너무 재수없는 꿈을 꿨다.

원래 꿈을 잘 안믿지만 너무 생생해서 일어나자마자 적는다.

 

못보던 친척이 집에 놀러왔다. 외숙모였나,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왔는 엄청 탐스럽게 생긴 빨간 사과를 가지고 오셨다.

근데 사과 안에 무슨 벌레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개미다.

개미가 징그러울정도로 많았다.

내가 왜 이렇게 벌레가 많으냐고 물어봤더니, 당도가 높아서 그렇단다.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도 별로 개의치않고 엄마방에 들어가서 (왜 내방이 아니라 엄마방에서 잘려고했는지 모르겠다) 침대에 누웠다. 엄마는 없었다.

방바닥에 사과가 하나 놓여있다.

벌레가 바글바글하다. 개미다.

 

근데 사과먹던 개미중 한마리가 갑자기 퍽 터지면서 엄청 커진다.

그러더니 개미가 개미가 아니라 무슨 귀뚜라미 형태로 변하는데 크기가 사람 손보다 약간 작고 구더기처럼 윤기가 난다. 엄청 징그럽다.

 

그러더니 밖에서 동생이 기겁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잠결이라 그냥 무시하고 듣고만있는데, 동생이 아빠에게 짜증을 내는 소리다. 아마도 벌레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아빠는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나는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

 

그와중에 난 잤다.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지만, 잠들었다 깨어나니 그많은 쪼그만 벌레들은 없고 엄청 큰 벌레 한마리가 장농에 붙어있다. 난 침대옆에있던 무슨 전단지같은걸 던졌는데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땅바닥에 엄청 큰 벌레 시체 하나가 있다. 아마 아빠가 죽엿나보다.

 

거실로 나가보니 두 세마리, 내 방에 한 세마리정도가 죽어있다. 죄다 큰 벌렌데, 아빠가 죽여논 것 같은데, 안치웠다.

존내 찝찝하다. 나는 이걸 너무 징그러워서 만질수 없다.

 

갑자기 짜증이 밀려온다. 아빠랑 동생이 나갈때 왜 나는 안깨웠을까 하는 원망 때문에. 그 무지막지한 짜증때문에 꿈에서 깼다.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을 켜서 벌레꿈에 대해 검색해봤더니 안좋은 일이란다. 벌레를 다 죽이면 안좋은 일을 해결하는거라는데, 난 한마리도 죽이지 못했고 다 죽어있었다. 그리고 한마리는 살아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기분이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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